- 우리가 한 사건을 여유있게 봐라봐야 이유
- 대한항공 vs 바비킴
내가 바라보는 사건의 재구성
가수 바비킴(본명:김도균)씨에게 다른 바비킴씨의 티켓을 줌. 허나 가수 바비킴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비지니스석을 예매했고
다른 바비킴은 이코노미석을 예매했다. 허나 대한항공이 가수 바비킴씨에게 티켓 발부를 잘못했다. (처음에 발매했을때에는 몰랐지만 다른 바비킴씨가 이코노미석을 발매하자 항공사 측에서도 잘못됨을 인지함)
그리고 가수 바비킴은 자신이 표를 잘못 받았음을 인지하게 되고 소속사에 확인 후 대한항공측에 재발권을 요청 및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음.
그러다가 공항에서 비행기가 한 승객으로 인해 20분간 지연된다고 방송까지 하여 바비킴은 그냥 탑승하러 갔다.
허나 대한항공은 빈 비지니스석 한 자리를 바비킴이 아닌 이코노미에 앉아있던 다른 여성을 앉혔다.
이것을 본 바비킴은 흥분하여 항의를 하였고 항공사측에서는 미안했는지 와인을 계속 제공했고 와인을 계속마신 바비킴은 취해서 난동(?)을 부림
초반전,
언론보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비킴, 만취 난동+승무원 성추행.. 처벌 여부는?" (해럴드 경제 2015.1.9)
"바비 킴 '기내 난동 사과'..항공법 위반 조사할 듯" (채널 A 2015.1.9)
"이유 불문하고 깊은 사죄 드린다" (YTN 2015.1.9)
"바비킴 난동 대한항공 ‘불똥’ 울상 “발권 실수…늑장대응” (컨슈머타임스 2015.1.9)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 대한항공 발권 문제? (세계일보 2015.1.9)
"바비킴 기내난동에 성추행 의혹" (KBS 뉴스 2015.1.10 )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고성·폭언에 성추행 의혹까지..처벌수위는? (아시아경제 2015.1.10)
술 취한 바비킴, 기내서 난동·승무원 성추행 (국민일보 2015.1.10)
'기내 만취 난동' 바비킴, 과거 임재범에 "형이 블루스에 대해 뭘 알아" 하극상 (스포츠서울 2015.1.10)
'만취 난동' 바비킴 논란에 대한항공 "여승무원 심신 걱정될 수준" (해럴드 경제 2015.1.10)
'기내 난동'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과거 술 마시고 '2층서 떨어져' (스포츠 조선 2015.1.10)
가수 바비킴, 술 취해 기내난동.. 女승무원 신체접촉 의혹도 (조선일보 2015.1.10)
"좌석 승급 해달라" 기내서 만취 난동 .. FBI, 바비킴 조사 (중앙일보 2015.1.10)
바비킴 술취해 기내난동.. 성추행 의혹도(동아일보 2015.1.10)
바비킴 기내난동 목격자 등장…"원인은 좌석 배정때문" (아시아투데이 2015.1.10)
바비킴 난동 겪은 승무원들, 표정 굳은 귀국길(YTN 2015.1.10)
이틀동안 나왔던 기사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봤다.
왜? 라는 핵심을 보도한 언론도 있었지만 극소수 였고
이틀동안 보도자료만 본다면 거의 바비킴의 이미지는 술주정꾼에 성추행범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모 스포츠 언론에서는 '하극상'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술마시고 2층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전과가 있는 질 나쁜 가해자임을 부각시켰다.
즉,
주요언론들은 가해자:바비킴, 피해자: 대한항공, 승무원의 이미지를 표출했다는 것이 초반전의 결과였다.
하지만 9~10일에 소속사가 발표한 전문이 있었지만 대부분 언론에는 부각되지 않았다. (소속사는 발권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사과글을 올림)
중반전,
10일에 몇명 언론에 승객의 증언이 보도가 되면서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바비킴 기내난동 사건 목격자, "대한항공 잘한 것 없어..술도 계속 갖다줬다" 대한항공, "발권실수 인정" (서울경제 2015.1.10)
바비킴 난동 본 승객 "공손하게 와인 시키더니…" (더팩트 2015.1.10)
바비킴 기내난동, 승객 증언 "쌍방 과실.." (해럴드경제 2015.1.10)
바비킴 '기내 난동' 목격자 등장, "취했지만 계속해서 와인 제공" (레드피아노 2015.1.10)
바비킴 앞자리 인터뷰, 기내 난동 사건의 새로운 시각 (CBC 미디어 2015.1.10)
물론 대부분의 언론의 반응은 여전히 초반전의 기류와 비슷했지만
위와같이 몇몇 언론에서 승객과 목격자의 증언 좀 더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에 승무원의 진술 거부 및 프로그램 하차 내용도 언급이 되기 시작한다.
경찰 '바비킴 만취난동' 피해 승무원 조사 무산 (SBS 2015.1.10)
피해 승무원 귀국..굳은 표정으로 "회사와 상의 하세요" (MBN 2015.1.11)
그러면서 인터넷과 각종 커뮤니티의 반응은 엄청 뜨거웠다.
그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댓글을 소개하자면, 바로 이 글을 추천해주고 싶다.
바비킴, 여승무원 허리 만지며 성추행?.. 최초 보고서엔 없어 (쿠키뉴스 2015.1.11)
[단독입수]최초 보고서 속, 바비킴이 허리 만진 내용 없어 (일간스포츠 2015.1.11)
중반전의 핵심은 여론이 바비킴쪽으로 많이 쏠리기 시작했다는 점과
피해승무원의 진술 거부(?) 연기(?)로 인해 대한항공의 은폐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게다가 초반에 허리를 감쌌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지면서 성추행에서 3차례 신체접촉(신체부위는 표기하지 않음)으로 바뀌었다.
후반전,
機內 난동 바비킴, 탑승 전 다른 사람 비행기표 제시했는데도.. 보안검색... (조선일보 2015.1.12
바비킴과 대한항공, 마침내 풀린 '궁금증 3' (일간스포츠 2015.1.12)
대한항공, 바비킴에 실수로 다른 승객 탑승권 발권 (천지일보 2015.1.12)
대한항공, "바비킴 사건 거짓말과 은폐로 일관" (데일리시사닷컴 2015.1.13)
바비킴 다른사람의 표를 받고 들어갔다는 내용과 보안검색 및 신분확인이 허술했다는 내용이 끊임없이 지적되고
게다가 대한항공의 은폐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한다.
바비킴·대한항공 측 "보상 논의보다 사과-조사가 먼저" (OSEN 2015.1.12)
대한항공 측 "바비킴, 보상 원하면 논의하겠다" (일간스포츠 2015.1.12)
대한항공 실수 인정?… “바비킴이 원한다면 보상하겠다” (이뉴스투데이 2015.1.13)
게다가 대한항공측에서 보상은 커녕 원하면 또는 연락하면
논의하겠다고 발표해서 인터넷 및 여론은 대한항공이 가해자로 역전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최근 구설수만 3건…'바비킴+부부싸움 난동+땅콩회항' (이코노믹리뷰 2015.1.12)
[와글와글 뉴스]'대한항공 왜 이러나' 이번엔 바비킴 발권 실수까지 (스포츠 경향 2015.1.13)
[한컷뉴스] '기내 난동' 바비킴 열받을만했네? (YTN 2015.1.13)
바비킴 발권 실수 대한항공 ‘아웃소싱업체 탓’ 나몰라라 (CBC미디어 2015.1.13)
결론적으로는
이 둘의 싸움은 쌍방과실이 되었다.
이 둘의 싸움은 쌍방과실이 되었다.
바비킴은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잃었고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이후 남아있던 이미지마저 다 잃었다.
대한항공이 처음부터 신원확인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리고 사고가 발생 후 바비킴에게 바로 사과를 했다던가
빠르게 잘못을 시인하고(사과하고) 바비킴에게 미리 보상을 해줬더라면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바비킴이 침착하게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지 않고 내려서 대한항공측에 반격을 시도했다면
바비킴은 이 싸움(?)에서 잃을 것 없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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